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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 우리의 친구,아내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면? - 완벽한타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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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요

장르: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115

개봉일: 2018. 10. 31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등

누적관객: 520만 명(12.28기준)

네이버 평점: 관람객 – 9.09 / 네티즌 – 8.68 (12.30기준)


 

*줄거리


석호(조진웅), 예진(김지수) 부부의 집들이 겸 저녁식사로 석호 친구들과 친구들의 부인들이 이날 저녁 다 같이 모인다.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예진의 제안으로 각자의 핸드폰으로부터 오는 연락, 메일, 메시지 등 모든 것을 공개하자는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했던 시작이 치명적인 사적 내용들이 쏟아지며 예상치도 못한 결말로 다다르게 된다.


 

*리뷰


사실 예고편만 보았을 때는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 평점이나 왓챠 평점에서는 생각보다 아주 높은 평점을 보여주어서 그래도 한번 볼까?”라는 마인드로 영화를 시청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재미있는 영화였다! 예고편에서도 나오지만 석호(조진웅)의 집 거실을 배경으로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끝나는 영화이다. (뭐 집 방이나, 욕실, 배란다 등이 나오긴 하지만 조금 나온다.) 그래서 아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약 2시간이 되는 러닝타임을 끌어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중간한 몰입감으로 채운다면 관람객들을 지루함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명연기를 뽐내는 배우들과 자꾸만 터져 나오는 문젯거리들이 나오면서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핸드폰이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극중의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요즘 핸드폰이란게 개인 사생활의 집합체라 할만큼 모든 사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장치로 영화에서 문자 하나, 전화 하나씩 오픈되며 사적인 내용의 호기심과 개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영화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핸드폰 벨소리로 특이한 연출을 자아낸다. 핸드폰 벨소리가 처음 한두 번 울릴 때는 일반적이 핸드폰 벨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나오지만 세 번째, 네 번째 울릴 때는 핸드폰 벨소리가 BGM으로 나와 극중에서 문제가 새로 터질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이런 점에서 감독의 센스가 느껴졌다.



 

<완벽한 타인>의 캐릭터들은 40대의 나이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영화에서 40대라면 공감할만한 얘기들을 한다라고 나온다. 아직 필자는 40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사건(문젯거리들)들이 터지면서 나오는 점들을 보면 어찌 보면 불륜, 성 정체성, 부부관계 등 어느 정도 40대 가질 공감 거리들 또한 있지만 불륜이나 성 소수자와 같이 사실 극단적인 사건들이라 진짜 40대들이 공감할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의 분위기는 초반에 가볍다가 점점 무거 워지다 후반부로는 극단적인 갈등으로 각 커플들은 파국을 맞이한다. 이는 영화의 제목이 완벽한 타인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 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각자 누구의 친구, 아내로 관계만 보면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다. 하지만 영화 속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런 말을 남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친구나 아내로서는 상대방의 공적인 삶과 개인적인 삶을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삶은 본인만 알지 그 어떤 상대방도 모르는 삶이다. 그런 점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던가 까발려(?) 진다면 상대방이 알고 있던 모습과는 또다른 어쩌면 전혀 다른 모습을 알게 되며 그 사람을 다르게 보일 것이고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상대방을 완벽한 타인으로 느껴질 것이다.

영화에서도 40년 지기 친구나 제일 가까운 아내에게 전혀 다른 이면을 보여주며 친구로서 경계, 부부로서 파국 다다르는 점을 보면 이 세상에 자신 외에 가깝다고 여겼던 사람들을 완벽히 알 수 있다로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갈등을 만들어내는 소재들이 다소 극단적이긴 했지만 감독은 가까운 사이라도 지켜주어야 할 삶에 대해 관객들에게 생각하는 결말을 알려주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곱씹어 볼 수 있었다.



 

*관람 포인트


1) 핸드폰에서 울리는 벨소리로 고조되는 긴장감과 직후 무언가 터져 나올 문제로 달라지는 분위기

 

2) 눈을 뗄 수 없는 명연기


3) 예진이 제안한 게임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완벽한 타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상상할 수 있는 결말이 후반부에 나와 다른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각본



 

*명대사


모든 관계의 시작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다.”

-극중에 석호가 예진에게



 

*평점

4.1/5

고조되는 갈등으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가까운 사람의 이면을 알게된다면 우리는 어떨까?


 


*3줄 요약

1) 핸드폰을 통해 각자의 사적인 영역이 파헤쳐지며 본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려준다.

 

2) 한정된 공간안에서 문자음, 카톡알림, 전화가 울릴 때마다 고조되는 긴장감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몰입감은 최고다.

 

3) 배우들의 연기는 당연 일품! 영화를 보는 내내 캐릭터의 상황이 몰입하여 "나라면 어떻게 할까?" 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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